비상구(非常口)[비ː상구]


주거공간 비상 계단실 전시
서울, 대한민국
전시 기획: Yun D. 박현수. 엄윤채. 전예진 공동 기획
전시장 시공: Yun D., 서이건축
그래픽디자인 : Stephanie Leem




상주하는 재난. 저 멀리 비상구가 보인다.
우리는 구조될 수 있을까.

비상구는 본래 재난 시 대피를 위하여 마련된 출구이다. 본 전시는 건물의 비상구를 입구로 사용하는 전시로, 그것은 곧 기 존의 '아무 일 없었던 일상' 자체를 재난으로 여김을 의미한다. 관객은 전시장(대피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재난(전시장 밖, 일상, 평범한 상황)으로부터 '구조된 사람'이 된다. 


작품은 과연 그들을 상대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구조가 일어나는 순간은 과연 언제인가. 반대로 관객으로 인해 작품이 구조될 수는 없는가. 관객의 입장에 의해 출구가 입구가 되었다면, 퇴장(탈출)에 의해서는 대피 공간이 재난이 된다. 고정된 개념의 반전은 이렇게나 쉽게 이루어진다면 구조된 자와 구조하는 자의 경계 또한 희미해질 수 있지 않을까. 이와 같은 고민 들을 함께 나누어 보고자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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